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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농협, 中企대출 급증
입력2002-03-11 00:00:00
수정
2002.03.11 00:00:00
농협, 공급액 1조원 늘려 3조원으로 확대
올들어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과 지방은행의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빠른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공급 계획을 당초 2조원에서 3조원으로 1조원 증액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올들어 2월까지 기업대출이 1,499억원 증가, 총 4조1,997억원의 대출잔액을 기록했다.
지난 해의 경우 1~2월 66억원의 대출잔액 감소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산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의 기업대출은 90% 이상이 중소기업에 집중돼있어 기업대출 증가액은 거의 전액이 중소기업의 운영자금과 설비투자자금 용도로 늘어난 것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통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연초부터 지역 중소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3월 이후 자금 수요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올해 1~2월 기업대출 증가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억원 정도가 많은 381억원을 기록했다. 2월말 현재 대구은행의 기업대출 총 잔액은 4조4,6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기업자금 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102억원 감소했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574억원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올해부터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농협의 경우 올해 1~2월 두달간 기업대출이 1,847억원이 증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방소재 기업들에 주로 자금을 공급하는 농협의 2월말 기업대출 총 잔액은 10조3,947억원으로 이중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9조2,04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농협은 올들어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린 총 3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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