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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희망이다 LG] LG호 누가 이끄나

'금성서 글로벌 LG로'… 구본무 회장 변화 주도<br>강유식 부회장, 미래사업 포트 폴리오 전략 지휘<br>구본준 부회장, 수익원 확보·고객 가치 경영 실현<br>남 용 부회장, 멀티미디어·텔레콤등 곳곳서 성과


지난해 연말 글로벌 불황을 맞아 재계가 어떤 포석으로 나올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을 때 LG는 주요 CEO 전원을 유임하는 ‘안정’인사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 인사에 대해 구본무 LG회장의 인사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CEO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함으로써 사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조직을 안정시킨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구본무 회장은 그 자신이 ‘LG’란 이름을 탄생시킨 주역이자, 계열 분리 및 지주사 체제 전환 등 고비고비 LG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경영인이다.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2월 22일 LG의 3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CI를 개정하고 새로운 브랜드로 글로벌LG호의 닻을 올린 구 회장은 취임 이후 10년간 기존의 화학과 전자사업의 성장 속에서 이동통신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 도전했다. 동시에 중국과 유럽, 미주 지역에서 광범위하고 다각적인 세계화 전략을 펼쳐 글로벌기업으로 LG 위상을 높여갔다. 이어 1997년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는 단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체질개선을 추진했으며 특히 미래를 내다보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강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는 2003년 완성된 지주회사 전환으로 연결된다. 또 1999년 LG화재(현 LIG손해보험)를 시작으로 2000년 LG벤처투자, 2000년 아워홈,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 2007년 LG패션 등을 차례로 계열분리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전자, 화학, 통신ㆍ서비스로 단순화ㆍ전문화했다. LG의 스타 경영인에서 강유식 ㈜LG 부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구본무 회장을 보좌하면서 LG의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전략구상을 주도하고 있는 강유식 부회장은 ‘부드러운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여년에 걸친 LG의 구조조정과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 계열분리 등을 진두지휘했다. 57년간 이어졌던 구씨와 허씨 양가의 계열분리도 잡음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한 주역으로 평가 받아 구본무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2007년 3월 LG상사 CEO로 취임한 이래 LG상사의 미래 수익원 확보 및 고객 가치 경영 실현을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 왔다. 어려움 속에서도 단기적 수익 창출에 집착하기 보다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자원개발분야에서 카자흐스탄 아다(ADA)유전, 오만 웨스트 부카(West Bukha)유전, 인도네시아 뚜뚜이(Tutui) 유연탄광 등에 투자를 확대했다. 2007년 10월에는 석탄ㆍ철광석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러시아 사하공화국과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장기적 관점에서의 사업 기반을 선점하는 성과를 이뤘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가는 곳마다 성과를 내는 경영인으로 꼽힌다. 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을 맡아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본부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LG텔레콤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는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6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그의 현장 경영은 재계에서도 화제다. 남 부회장은 해외 출장 중에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한다. 구매를 결정하는 판매점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구매한 가전 제품이 쓰이는 집을 방문하는 것.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LG화학에 몸담아온 정통 화학맨. 공장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았으며 LG석유화학, LG대산유화 등 주요 화학계열사의 CEO를 거쳤다. 김 부회장은 자신의 생활 철학인 ‘무실역행(務實力行ㆍ참되고 실속 있게 힘써 실행하다)’에서 알 수 있듯 2006년 LG화학 CEO로 취임하면서 ‘강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는 ‘스피드 경영’을 선포하는 한편 ▦사업 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성과지향적 R&D ▦고객가치 혁신 ▦조직역량 강화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희국 실트론 사장은 국내외 기술 흐름을 읽고 파악해 중요한 시기마다 맥을 짚어내기로 유명하다. 2001년부터 나노 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을 맡아 한국의 나노 기술 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로, LG그룹의 태양광 사업 등 차세대 사업에 크게 기여할 인물로 꼽힌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지난해부터 그룹내 양대 전자부품 업체인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2000년 IMF 외환위기로 경영난에 빠진 LG마이크론의 경영을 맡아 1년 만에 흑자로 바꿔 놓고 코스닥에 상장 시킨 경험이 있으며, 수익성 악화와 성장정체에 있던 LG이노텍을 맡아 7년 만에 매출 규모를 5배나 키워놓고 지난해 기업공개를 실시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미국 P&G 본사에 입사한 이래 국내외 업체들의 CEO를 두루 거친 국제적 경영인으로 꼽힌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적 경영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거쳐 지난 1984년 LG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LG데이콤과 LG텔레콤, LG파워콤의 소위 ‘LG 3콤’을 모두 거친 통신전문가이자 LG3콤 CEO 가운데 최선임으로서 LG통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태오 서브원 사장은 LG그룹이 2003년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정도경영TF팀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이념인 ‘정도경영’을 체계화하고 체질화 시키는데 앞장선 인물. 주력사업인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통한 구매대행 사업과 건물관리 사업으로 LG의 수익 증대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취임 후 2년 만에 회사를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견실한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특유의 감성 경영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으로 ‘직원들을 알아서 뛰게 만드는’ 리더십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한국IBM 시절부터 38년간 IT분야를 이끌어온 인물로 현장 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모두 갖춘 IT전문가로 통한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1쪽짜리 보고서 작성 강조로 유명하다. ◇ 태양전지등 차세대 기술 집중투자 LG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별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주력계열사인 LG전자는 태양전지, 4G 휴대폰, 시스템에어컨 분야 연구개발(R&D)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말부터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PDP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2010년 말까지 2,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휴대폰 분야에서는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TE(롱텀 에볼루션) 단말 모뎀칩을 기반으로 한 제품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4G세대 이동통신의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분야에서는 2010년 매출 35억 달러를 달성,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이미 2005년에 1,100명인 에어컨 R&D 인력을 올해까지 2,000명으로 늘리고 있으며, 에어컨 매출액의 10%를 R&D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현재 휴대폰용 OLED를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하고 있는 생산라인의 고효율화 및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OLED 신규 라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향후 TV용 OLED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의 미래준비 차원에서 2013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에만 1조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차세대 광원으로 집중 조명 받고 있는 LED사업에 올해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LG생명과학은 매출의 20% 이상을 신약개발 등 R&D 부분에, LG텔레콤은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4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투자역량을 집중한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도 IPTV 등 신규사업 및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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