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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중기씨] 중학생 중소기업 체험, 견문 넓히는 계기 될 것

1부. 중소기업 바로 알자 <3> 조기 기업현장 체험을<br>김영현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사

김영현

"중소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올리고 취업을 활성화하려면 어린 학생 때부터 중소기업에 대해 잘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자주 접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15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만난 김영현(49ㆍ사진) 진로직업교육과 장학사는 중소기업 취업 기피에 대한 해답은 결국 인식개선과 조기 진로교육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학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이 프로그램은 아직 성적, 입시 경쟁에서 자유로운 중학생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과 직업체험을 강화해 자신이 원하는 삶,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를 주는 것이 골자다. 학생들은 22~23일 처음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업 체험을 하게 된다.

김 장학사는 "어린 학생들은 어떤 직업이 있는지 잘 모르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 보니 나중에 성인이 돼서도 인기 있는 직업만 쫓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며 "직접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게 되면 다양한 직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고 견문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청소년들에 올바른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려면 성인들의 사회적 편견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장학사는 "대기업에 취직해야만 실력 있다고 인정 받는 풍토가 가장 문제"라며 "지적 수준이 덜 성숙한 학생들은 중소기업에 관심도 가지기 전에 부모나 어른들의 편견에 익숙해지고 성장할수록 중소기업을 기피하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목소리를 높인 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국가 경제와 대기업을 지탱하고 있는 뿌리가 중소기업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김 장학사는 학업 성적, 즉 공부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잘못된 교육 현실이 올바른 진로 선택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중학생부터 공부에만 매달리고 대학 학과도 적성보다는 경제적 수입, 타인에 대한 의식 등으로만 선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도록 조기 진로 교육을 활성화한다면 성인이 돼서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방황하거나 후회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소기업들이 앉아서 인재가 오기만을 바라지만 말고 기업 차원의 노력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학사는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서는 기업도 투자를 많이 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한다면 우수한 인력은 오지 말라 해도 올 것"이라며 말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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