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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브랜드 다양화 바람
입력2004-02-23 00:00:00
수정
2004.02.23 00:00:00
정민정 기자
가구 업체들이 잇따라 별도의 브랜드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ㆍ보루네오가구ㆍ리바트 등 가구 업체들이 기존 회사 대표 브랜드와는 별도의 브랜드를 내놓고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고객의 성향이 세분화되는 추세에 맞춰 브랜드를 차별화함으로써 전통적인 회사 이미지에서 틈새 시장을 발굴하려는 경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명품 인테리어 브랜드 `넥서스(NEXUS)`의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서스는 주문제작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일반 제품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전문가 책임제를 통해 설계에서 시공까지의 기간도 대폭 줄였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넥서스는 매출이 첫 달 1억원에서 8월 3억9,000만원, 10월 10억원으로 급속히 늘면서 지난해 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보루네오가구는 신혼 브랜드 `이오레`와 교체 브랜드 `바움` 2개 브랜드를 무기로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오레는 지난해 3월에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총 1만2,000조 이상 판매되며 약 1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특히 교체 가구 시장을 겨냥, 최근 `바움`브랜드를 선보였다. `바움(Baaum)`은 포르말린의 유해성이 없는 천연 건식 무늬목을 사용했다..
신현철 마케팅팀 과장은 “다양한 브랜드를 무기로 각 고객층에 맞는 차별화된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리바트도 대표 브랜드인 `리바트`와는 별개로 주방가구 브랜드 `리첸`, 사무가구 브랜드 `네오스`를 운영하고 있다. 리첸과 네오스 각각이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지난해 매출도 각각 1,000억원과 6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파로마TDS는 수입 인테리어 가구 제품군을 `겔라`(GALA)라는 별도의 브랜드로 묶어 판매하고 있으며 주니어 제품에는 `두비두`(Do Be Do)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아미가구의 `까스텔로`라는 브랜드나 동서가구의 `끄라띠보`, 바로크가구의 `에세뜨라` 등 별도의 브랜드를 기억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며 “가구 고객들은 제품 브랜드보다는 회사 브랜드를 기준으로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별도의 브랜드를 내놓아도 시장에서 사장(死藏)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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