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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우주항공 위성발사체 만든다/미·유럽서 기술도입 추진
입력1996-11-21 00:00:00
수정
1996.11.21 00:00:00
한상복 기자
◎일관생산체제 구축 “성큼”현대우주항공(대표 김용문)이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데 필수적인 발사체(로켓) 제작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우주항공 관계자는 20일 『무궁화통신위성 1호를 쏘아올린 것을 계기로 앞으로 인공위성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발사기지를 빌려쓰고 있는 상황을 감안, 발사체도 우리가 만들자는 계획 아래 현재 미국 유럽등 선진업체들과 기술이전에 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우주항공은 발사체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발족, 이 팀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에 실사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 발사체 제작은 세계적으로 록히드마틴 및 맥도널더글러스 등 미국과 유럽의 9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내 또는 외국기업과 합작을 하지 않고 현대우주항공이 관련기술을 도입해 독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우주항공이 위성발사체를 제작하면 현대그룹은 ▲위성체 제작(현대전자) ▲발사체(현대우주항공) ▲지상관제설비(〃) ▲위성동체 제작(현대정공) 등 위성과 관련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의 이같은 사업계획은 최근 정부가 국내 위성제작산업을 지원키 위해 국제미사일기술통제체제에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우리나라가 미사일기술통제체제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현재까지 위성 발사체기술을 확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이에 가입할 경우 미국과 프랑스 등 28개 회원국들로부터 공격용 미사일을 제외한 관련 품목을 수입하거나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돼 발사체 국내 제작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체 시장은 기업들의 활발한 우주산업 진출에 힘입어 오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천2백억원 규모를 형성, 위성 본체 시장(연평균 1천3백50억원)에 맞먹을 정도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김희중·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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