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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턴에 카드영업까지 시키나" 볼멘 소리
입력2009-02-23 18:12:15
수정
2009.02.23 18:12:15
신한銀 참가자에 실적 할당… 마케팅에 이용 논란
"은행 인턴에 카드영업까지 시키나" 볼멘 소리
참가자에 실적 할당… 마케팅에 이용 논란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한 시중은행의 인턴십 프로그램인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체크카드 영업을 할당받았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인턴 채용을 대폭 늘릴 예정인 은행권이 사전에 인턴들을 마케팅에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취업카페인 '취업뽀개기(cafe.daum.net/breakjob)' 카페에는 '직장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모 은행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학생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디 '백령엘리지'는 모 은행의 체크카드 할당량을 얼마나 받았느냐는 질문에 "(체크카드) 200장 정도 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100장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아이디 '에이구'는 "졸업식 간다고 했더니 친구들 모두를 가입시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이디 'Montreal'은 "부지점장님이 은근 슬쩍 물어오셨지만 살짝 피해서 대답했다"며 "하지만 곧 다시 압박이 들어올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는 인턴 학생들에게 체크카드 영업을 시키는 것이 맞느냐는 점이다. 정식 직원이 아닌데다 카드 발급 실적도 지점이나 기존 직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카드 한두장 정도는 체험 삼아 만들어올 수 있겠지만 100장 이상은 영업"이라며 "인턴에게 마케팅을 시켜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있어 지난주 말에 이를 금지하는 공문을 지점에 내려보냈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연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기 때문에 참가자를 마케팅에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은행의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9일부터 오는 7월24일까지 시행되며 주3일 근무 등을 통해 참가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돕는다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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