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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해법 모범답안 내놨다" 인정

■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A1'으로 상향<br>"금융·재정정책 신속·적절" 환란악몽 13년만에 떨쳐<br>S&P등도 조정 가능성<br>코스피 발표직후 10P상승 환율 막판에 하락폭 키워




SetSectionName();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해법 모범답안 내놨다" 인정 ■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A1'으로 상향"금융·재정정책 신속·적절" 환란악몽 13년만에 떨쳐S&P등도 조정 가능성코스피 발표직후 10P상승 환율 막판에 하락폭 키워 이상훈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이후 13년 만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짐을 완전히 벗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 한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단순히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한국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으로 떨어졌던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는 점,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우리나라가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이번 등급 상향조정에 대해 다소 이르기는 하나 충분히 예측됐던 결과라며 향후 금융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에 따른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모색도 그만큼 서둘러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환위기 악몽, 13년 만에 '굿바이'=이날 우리가 되찾은 A1 신용등급은 1997년 외환위기 이전 등급이다. 외환위기가 터지고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되자 S&P와 피치사가 각각 투자부적격 단계인 B+, B-로 하향 조정했고 불과 일주일 만에 무디스가 3대 신평사 중 마지막으로 우리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단계인 Ba1으로 6단계나 떨어뜨렸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무디스의 상향조정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헤쳐간 대장정에서 한 획을 긋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의 경제 펀더멘털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등급상향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정부 관계자들이 무디스 본사를 방문해 외환위기 이전 지표와 지금의 지표를 직접 제시하며 내세운 "어느 것이 더 좋은 경제냐"는 간단명료한 논리가 무디스 관계자들에게 먹혔다는 것이다. 향후 S&Pㆍ피치 등 나머지 2개 신평사들도 이른 시일 내에 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의 와중에 영국 등 선진국들마저 등급전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무디스는 발표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한국 정부의 금융 및 재정정책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다"며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북한 도발에 따른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논란도 이번에 상당 부분 털어내게 됐다. 무디스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반도 안정에 대한 중국의 역할 등으로 남북관계가 등급상향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공기관 부채 문제는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아직은 중앙정부 부채에 부담을 주지 않지만 수년간 증가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부채에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했던 정부로서는 다소 뜨끔한 부분이다. ◇금융시장, 발 빠른 반응=어지간한 호악재에도 꿈쩍 않던 국내 금융시장도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는 재빨리 반응했다. 장 마감 20여분을 앞두고 들려온 상향조정 소식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74포인트(1.45%) 상승한 1,735.33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상향조정 직후 10분도 채 안 돼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톡톡히 호재 노릇을 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등급 상향결정이 내려진 게 호재"라며 "경제성장률도 좋고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부각돼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증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도 발 빠르게 반응했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원화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70전이나 하락한 1,112원20전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중 1,115~1,116원대에서 횡보하던 원ㆍ달러 환율은 상향조정 소식에 장 마감 20여분을 남기고 하락세를 키우기 시작, 3원 넘게 추가 하락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강한 체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역시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등급 상향조정의 명암이 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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