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토지 공시지가 5조원, 건물 장부가 4조3,000억원 등 9조3,000억원에 달한다. KT가 보유한 토지 면적은 780만㎡, 건물 면적은 525만㎡에 달하는데 전국에 걸쳐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470여개 지사ㆍ지점의 가치가 전체 부동산 가치의 핵심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KT의 부동산자산은 통신용 영업자산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망 고도화로 인한 1개 지점당 관리 범위 확대 ▦지점 내 장비 부피 감소 ▦평균 근속연수 증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력 감소 등으로 인해 KT의 지사 및 지점 수는 오는 2012년까지 180개로 통ㆍ폐합된다. 또 현재 영업자산으로 분류돼 있는 지사와 지점이 앞으로 비영업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자산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KT가 보유한 토지 가치는 7조4,000억원에 달한다. KT는 지난 1ㆍ4분기에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VoIP 번호이동제 시행이 예정돼 있고 IPTV(인터넷TV) 실시에 따른 마케팅비 상승 또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영업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동안 간과됐던 부동산 자산 가치가 향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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