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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PC업체 기업공략 강화/가정용시장서 국내사에 참패후 선회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외국 PC업체들이 목표시장을 가정에서 기업으로 급전환하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휴렛팩커드(HP)·에이서코리아·델컴퓨터코리아 등 외국 PC업체들이 최근 제각기 사무용 PC 신제품을 내놓고 기업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외국 PC업체들이 기업을 주요시장으로 선정한 것은 국내 대형PC업체들과 홈PC시장을 놓고 싸워야 손해만 본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 PC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5% 수준으로 급감한 것은 홈PC시장에서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외국 PC업체들은 전국적인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체제를 갖추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업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삼기 시작했다. 한국HP는 50명 이하의 소규모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PC판매에 들어갔다. HP는 MIS담당자 없이도 네트워크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발표한 기업용 PC 「벡트라 500」은 PC끼리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킹 키트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올들어 멀티미디어 PC 「아스파이어」의 판매가 극히 부진했던 에이서코리아도 전략을 기업시장으로 변경했다. 최근 사무용 펜티엄 PC 「엔트라」와 저가형 펜티엄프로PC 「파워프로」 등을 내놓은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이다. 지난 하반기 국내에 진출, 통신판매를 통한 초저가정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델컴퓨터코리아도 네트워크 성능을 강조한 초저가 펜티엄 PC를 내놓고 기업부문의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컴팩, IPC 등도 홈PC시장과 함께 기업시장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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