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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에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통보”
입력2003-07-13 00:00:00
수정
2003.07.13 00:00:00
김민열 기자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8,000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을 지난 6월30일 완료했다고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위기 이후 북한이 미국측에 영변 핵시설 폐연료봉 8,000개에 대한 재처리를 끝내고 이를 핵 억지력에 사용하겠다고 정식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8일 북핵현안 해결을 위해 뉴욕에서 가진 미국과의 실무급 비공식 접촉에서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 완료 소식과 함께 뉴욕 채널만을 미ㆍ북 공식 채널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워싱턴의 한 고위소식통을 인용,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이 소식통이 “북한은 뉴욕 접촉에서 폐연료봉 재처리를 6월30일 완료했다면서 이를 핵 억지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북한측은 이미 5㎿ 원자로를 가동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5 ㎿ 원자로에서 플루토늄 추출작업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베이징 후속 북핵회담 방식과 관련, 다자회담 개최에 앞서 반드시 북ㆍ미간 양자회담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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