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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면 용치?] 충치와 잇몸병

사람의 입 속에는 수백여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충치가 있을 경우에는 이들 세균의 일부가 깊이 패인 곳의 혈관을 따라 온몸으로 퍼져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모든 충치환자가 그렇지는 않다. 치아 부근의 세균이 혈관을 따라 온몸에 퍼질 경우 심장내막염을 부를 수도 있다. 심장이 건강한 사람은 해당되지 않으나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선천적으로 심장에 결함이 있는 사람들은 충치를 통해 들어간 세균이 심장내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치과에서도 이런 환자들에게는 치료 시 미리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상식이다. 심장내막염 뿐만이 아니다. 충치를 통해 따라 들어간 세균은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관절염 치료를 하는 데도 잘 낫지 않고 만성화된 환자들이라면 충치가 있는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다 치과질환은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뇌수막염이나 뇌농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축농증에도 노출된 것이 충치이다. 윗니가 썩어 오래 되면 혈관을 따라 들어간 세균이 콧속의 빈공간(상악동)에 염증을 일으켜 축농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충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만성 잇몸질환역시 세균이 몸 속으로 침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치료가 강조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충치나 치주염을 통해 혈관 속에 세균이 들어가더라도 건강한 사람은 거의 문제가 없다. 다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 저하로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충치는 이가 아프고,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치과 질환이다. 심하게 아프지 않으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악화되어 뿌리까지 썩어 들어가면 치과질환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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