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체질별 땀 관리

무더운 여름과 월드컵의 축구열기가 어우러져 한반도 전체가 후끈 달아올랐다. 응원을 하다 보면 온몸에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지칠 줄을 모른다. 그러나 열기가 식고 나면 땀을 흘리고 난 반응은 서로 다르다.어떤 사람은 기운이 빠지지 않고, 어떤 사람은 땀도 별로 난 것 같지 않은데 탈진된다.

이것은 체질에 따라 땀의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땀이 나서 가장 힘든 체질은 소음인이다. 이들은 여름만 되면 다른 체질에 비하여 가장 힘들어 하고 탈진이 된다.

평소 거의 땀이 없어 여름에도 더위를 잘 모르고 오히려 따뜻하거나 선선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몸이 가볍다.

그러나 과로를 한다던가 신경을 많이 쓰거나 무더운 여름이 오래 계속되면 다른 체질처럼 땀을 많이 흘리지 안아도 탈진이 된다.

바로 이러한 경우에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는다던가 인삼이나 황기를 다려먹거나 땀 안 나게 하는 보약을 먹으면 효과를 많이 본다.

땀이 나야 좋은 체질도 있다. 바로 태음인이다. 태음인들은 몸에 흡수하려는 기능이 강하고 밖으로 내보내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땀이 전신에 골고루 잘 나야 건강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만일 땀을 안 나게 하면 열이 오른다던가 답답한 증세가 나타나서 몸이 더 힘들어진다.

더운 것을 참지 못하는 소양인은 여름이 되면 더워서 안절부절 못한다. 열을 없애기 위하여 어느 정도의 땀이 나야 건강하지만 머리나 얼굴에만 땀이 나거나 낭습부위만 나는 땀은 화와 열이 많거나 음기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증세로 좋지않은 땀이다.

/대전대한의대교수ㆍ우리한의원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