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막강한 가전 렌털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웰빙제품 수요 감소가 제한적인데다 새로운 성장동력원인 해외사업 등의 가시적 성과로 이익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방어적 사업구조로 실적 증가세 견조=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올 3ㆍ4분기 시장예상 영업이익이 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348억원, 33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2%, 21.94%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렌털 만기도래 고객의 높은 재유입과 양호한 신규 주문으로 3ㆍ4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아라며 “또한 웅진코웨이 개발과 합병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효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3.7%에서 1.2%포인트 증가한 14.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웅진코웨이의 이 같은 실적성장은 경기방어적 사업구조에 따른 것이다. 웅진코웨이의 주요 고객은 정수기ㆍ비데ㆍ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웰빙 가전제품’의 주요 소비층인 도시지역 중산층이다. 이에 따라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 렌털 수요 감소도 제한적이다. ◇‘렌털’가전업계 최초 도입=그동안 웅진코웨이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한 것은 ‘렌털’ 서비스다. 웅진코웨이는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털 마케팅’을 도입, 가격을 혁신적으로 낮추고 서비스 관리를 강화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렌털 마케팅을 기반으로 주력 3대 품목의 시장점유율은 최고 53%에 달했으며 지난 5년 동안 매출과 고객 수가 각각 연평균 11.2%, 19%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웅진코웨이의 회원은 총 440만명에 이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렌털 마케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외환카드와 제휴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웅진코웨이의 렌털비를 받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제휴사로부터 충당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 홍준기(사진) 웅진코웨이 사장은 “외환위기 때 렌털 마케팅이라는 역발상이 주효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시 어려워진 가계 경제에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쉽게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성장동력 발굴로 성장둔화 타개=웅진코웨이는 최근 빅3 제품군인 정수기ㆍ비데ㆍ공기청정기에 이어 보급형 연수기(2007년 말), 음식물처리기(2008년 3월)를 새로 출시했다. 이어 로봇청소기, 시스템 산소발생기 등의 개발을 통해 신규 성장 제품군을 확대ㆍ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에도 사업 기반을 넓혀 ‘글로벌 코웨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ㆍ중국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일본에 위치한 5개 법인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고 월풀인디아ㆍ잽터 등 글로벌 기업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출 계약을 통해 대형 거래선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탄탄한 사업군과 공격적 경영을 바탕으로 웅진코웨이는 올해 매출 1조3,430억원, 영업이익 1,948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사장은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5의 아이템을 발굴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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