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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주 살까 말까
입력2003-04-27 00:00:00
수정
2003.04.27 00:00:00
김현수 기자
`홈쇼핑주,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투자자들이 홈쇼핑주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나타나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사스(SARSㆍ증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과 미국 인터넷쇼핑몰들의 실적 증가 소식을 감안하면, 매수에 나서고 싶다. 그러나 1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외국계증권사들이 잇따라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점이 부담이 된다.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일단 악재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ㆍ골드만삭스ㆍJP모건ㆍCSFB 등 외국계증권사들은 소비심리 악화와 선발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향후 6개월동안은 홈쇼핑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CJ홈쇼핑에 대해 투자의견을 모건스탠리와 JP모건증권이 각각 중립으로 낮췄고, 골드만삭스증권은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홈쇼핑주에 대해 부정적으로 시각이 바뀌고 있다. 박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사업자들의 영업강화, 가시청 가구수 증가율 둔화 등은 홈쇼핑산업 자체의 성장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사스 등 단기재료가 홈쇼핑주의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외국계증권사와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1ㆍ4분기에 실적이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으나 2ㆍ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실적악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거시경제지표가 회복되고 있어 홈쇼핑주들의 실적이 2ㆍ4분기부터 회복세를 맞을 것으로 전망, CJ홈쇼핑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희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홈쇼핑 업체들의 이익이 줄고 있지만, 매출액은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세를 보였다”며 우려할 정도의 실적 악화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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