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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한국작품 40여점 선봬

[아트 시카고 2004] 전세계 157개 화랑-딜러ㆍ2,500여 작가 참여

독창적 한국작품 40여점 선봬 [아트 시카고 2004] 전세계 157개 화랑-딜러ㆍ2,500여 작가 참여 • "한국 화랑 활발한 참여 감사"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아트 시카고 2004'가 7일 개막, 전 세계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스위스 바젤, 독일 쾰른 아트페어와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미국 ‘아트 시카고 2004’가 7일 시카고 미시간 호수가 보이는 그랜드 아베뉴 600 이스트에 위치한 ‘네이비 피어(Navy Pier) 페스티발 홀’에서 개막,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아트 시카고는 전세계 157개의 화랑과 딜러들이 참여했고, 2,500여 작가들의 작품이 선을 보였다. 현재의 아트 시카고는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됐던 시카고 페어(앤틱, 플라워, 자동차, 아트)에서 아트분야를 디렉터 했던 토마스 블랙만이 1993년에 독립시켜 지금의 아트페어를 열고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 시내 화랑 26개를 포함해 미국 내 화랑 96개를 비롯해 유럽과 캐나다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화랑 126개가 부스(1부스당 참가비 2,500달러)를 마련한 아트 시카고는 한국에서 참가한 한지작가 함섭씨의 말처럼 생동감이 넘치고 근ㆍ현대미술의 경향을 만날 수 있었다. 함섭씨는 박영덕화랑을 통해 지난 6년간 작품이 계속 출품했고, 시카고 페어 참관은 올해로 세 번 째다. 지난해는 작품이 솔드아웃 됐다. 한국화랑가에서는 박영덕화랑을 비롯해 카이스 갤러리, 쥴리아나 갤러리, 금산 갤러리, 박여숙화랑, 표화랑 등 6개 화랑이 참가, 40여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공히 독창적인 한국적인 감성과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이들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들이다. 김창일(박영덕화랑), 도흥록(카이스갤러리), 임만혁(박여숙화랑)씨 등의 작품 일부가 개막 직후 판매되면서 전망을 밝게 했다. 오래 전 해군기지로 쓰였던 네이비 파이어 전시장에는 회화 조각 등 전통적 장르는 물론 사진 설치 비디오 뉴미디어 판화 등 현대미술 전 분야의 작품이 서로 경계를 허물고 한 자리에 모였다. 혁신적이면서도 신경향의 미술을 만들어내는 젊은 작가나 갤러리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초대됐다. 비디오 설치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 21명부스인 ‘프로젝트 스페이스(Project Space)’와 31개의 인터내셔널 인비테이셔널 갤러리들이 그것들이다. 아트 시카고는 사진전문 갤러리들의 참여도 두드러져 미술시장에서의 사진 위상과 함께 흐름을 만날 수 있다. 올해도 국제사진예술딜러협회(AIPAD, the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Photography Art Dealers) 내 많은 회원사들이 참여했다. ‘뉴욕 사진시장의 리더’라 불리는 ‘로렌스 밀러 갤러리’를 비롯해 미국 내 17개 사진화랑이 참여했다. 아트 시카고의 올해 예상 관람객은 3만 명에 판매예상가는 6,000만 달러. 작가 임만혁씨는 “지난해 쾰른 아트페어에 이어 해외 아트페어는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독일은 관념적인데 미국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추상보다 구상이 많이 나왔고 깊이 있고 감각적이다. 소품 또한 재미있으면서 훨씬 자유롭고 격이 없는 것이 즐겁습니다. 관람객들도 유럽보다 매우 활기차 보인다”고 출품작들을 둘러 본 소감을 말했다. 박영덕화랑에는 함섭씨의 작품 4점을 샀던 영국의 콜렉터 리비 하우이가 찾아와 작가와 만났고 올해 작품도 구경했다. 그녀는 아트시카고에 대해 “비디오 아트 등의 실험적인 미술보다 수준높은 회화나 사진이 많이 나와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작가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에 늘 관심이 많습니다. 박영덕화랑 작가도 그렇고 앤드류 배의 여성작가가 좋아졌습니다”고 말했다. 올해로 6년째 아트시카고에 참여한 박영덕대표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미국 내 주요 콜렉터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실제거래가 이뤄지는 곳“이라며 “마이애미 등이 휴양지라는 한계가 있다면 이곳은 경제 중심지로 콜렉터들의 본거지라서 시장규모나 내용면에서 우위이며 특히 매년 참가한 결과 우리 작가의 고정 콜렉터들이 생기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세계 진출이 확대돼야 합니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5-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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