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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패션사업 에버랜드에 매각] 삼성가 딸들 선택은

에버랜드 : 의식주 종합기업 도약… 레저접목 시너지 창출<br>제일모직 : 2조사업 과감히 포기… 전자소재기업 탈바꿈

이부진(오른쪽)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011년 6월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다정히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제일모직 패션 사업이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손을 떠나 언니인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의 품으로 옮겨가게 됨으로써 삼성에버랜드는 기존 건설과 식품을 포함해 '의식주' 관련 사업을 모두 운영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또한 제일모직은 전자소재사업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 제일모직은 최근 독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업체인 노바엘이디를 인수하면서 소재사업 영역을 넓혔고 이번 패션사업 양도로 '글로벌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재확인했다.

◇의식주 종합기업으로 거듭나는 에버랜드=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인수를 통해 입고 먹고 주거하는 이른바 '의식주' 관련사업을 모두 거느린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건축ㆍ토목ㆍ조경 및 부동산업을 주관하는 E&A사업부와 식자재 유통 및 급식사업을 담당하는 FC사업부, 테마파크와 골프장을 운영하는 레저사업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패션사업이 새로 더해질 경우 삼성에버랜드는 말 그대로 '의식주'와 관련된 사업을 모두 보유한 거대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삼성에버랜드는 패션사업 인수를 계기로 제일모직이 보유한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기존 사업에 접목함으로써 사업의 질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가 테마파크와 골프장 운영 등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성공적으로 결합하면 아웃도어ㆍ스포츠ㆍ패스트패션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사장은 "패션은 무엇보다 소프트 경쟁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리조트와 레저사업 등을 통해 소프트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에버랜드가 패션사업을 맡게 돼 앞으로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삼성에버랜드는 기업 규모 역시 지난해 기준 3조500억원의 기존 매출에 1조7,000억원 안팎의 패션사업이 새로 가세하면서 단숨에 연 매출 5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제일모직, '패션' 떼고 초일류 '소재' 기업으로 변신=제일모직은 이번 패션사업 양도를 통해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사실 제일모직은 이미 패션 중심의 기업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1990년대 화학사업, 2000년대 전자재료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패션'보다 '소재'를 개발하는 데 더 주력해왔다. 20년간 첨단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한 덕분에 제일모직에서 화학과 전자재료 등 소재사업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지난해 70%를 넘어섰을 정도로 커졌다. 이에 비해 1980년대 제일모직의 주력사업이었던 패션사업의 매출비중은 30% 이하로 줄어들었다.

제일모직이 패션사업을 에버랜드에 양도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패션사업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지만 이를 포기하고 기업의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해 2조원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경영진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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