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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티온, “한국을 차량용 공조 부문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

-한라공조 잔여 지분 30% 매입을 위한 공개 매수 실시

글로벌 차량 부품 기업인 비스티온이 오늘 한국을 차량 공조 시스템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비스티온은 한국 내 자회사인 비스티온 코리아 홀딩스를 통해 현재 70%를 보유하고 있는 한라공조의 잔여지분 30%를 현금 9,131억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8,500원이며, 이는 한라공조의 지난 4일 기준 종가에 14.2%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이전 1주일 동안의 거래량가중평균종가(2만4,121원)에는 18.2% 프리미엄이 적용된 가격이며, 마찬가지로 1개월은 26.2%, 3개월은 30.0%, 6개월은 29.1% 프리미엄이 적용된 가격이며, 공개매수 공고 이전 52주 최고가에 비해서도 프리미엄을 적용한 금액이다.

비스티온은 차량용 라디에이터, 콘덴서, 증발장치, 히터 코어 등의 제품에 대한 최신 기술 연구가 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약 550억원 (5,000만 달러)을 초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 최신식 풍동 장치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변사판형 컴프레서 (variable swashplate compressor) 생산 설비를 건립하는 등 한국 내의 생산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 운영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비스티온은 공조 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량 공조 업계에서 장기적인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한라공조는 글로벌 R&D 허브로서 한국에서 최신 차량 파워트레인 냉각 기술 등 혁신적인 공조 기술 개발을 이끌게 되며 미국과 독일에 위치한 비스티온 R&D 센터가 이를 지원함으로써, 향후 기업의 장기적 미래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한라공조는 글로벌 공조 업계에서 탄탄한 명성을 갖고 있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며, 현 한라공조의 임원진 역시 아무런 변동 없이 현재의 역할과 책임을 그대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도날드 J. 스테빈스 (Donald J. Stebbins) 비스티온 CEO 겸 회장(CEO and President)은 “비스티온은 선도적 위치에 있는 공조 사업 부문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라공조가 우리의 자회사로 완전히 편입됨은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한라공조 역시 한국 내에서의 선도적인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동시에, 글로벌 공조 업계에서도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한라공조가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 공조 기술과 관련된 투자가 좀 더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제조, 구매, 재무 분야에서 양사의 결합된 역량과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2위의 차량용 공조 시스템 공급 업체로서, 비스티온과 한라공조는 난방, 환기 및 에어컨 제조 분야(HVAC), 컴프레서, 유체 수송, 파워트레인 냉각 제품 등 공조 전 영역에 걸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로스차일드가 비스티온의 자문을 맡고 있으며, 삼성증권이 이번 공개매수의 대리인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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