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8일 자사의 18개월 이상 가입자에게 27만원의 기기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착한 기변T' 프로그램을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멤버십 VIP 가입자일 경우 5만원의 할인 혜택이 더해진다. 또 중고 휴대전화 보상 프로그램인 'T에코폰'도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갤럭시 S2를 18개월 이상 쓰다가 T에코폰으로 반납하고 갤럭시 노트 2로 바꾸면 '착한 기변T'로 27만원, T에코폰으로 17만원 등 총 44만원을 할인받게 된다. 다만 롱텀에볼루션(LTE) 62 이상 요금제나 청소년 요금제인 LTE팅 42를 택하는 가입자가 대상이다. 또 '착한 기변T'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종은 다소 제한적이다. 오는 31일부터 선택 가능한 기종은 아이폰 5ㆍ갤럭시 S3ㆍ갤럭시 노트 2ㆍ갤럭시POP 등 4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가장 인기 있는 기종 위주로 '착한 기변T' 기종을 선정해 매월 초 공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를 바꿀 경우 가입비를 새로 내거나 장기가입 혜택ㆍ멤버십 포인트 등을 잃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착한 기변T'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 데 급급했던 이동통신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지도 주목된다. 가입자들이 2년에 한 번씩 이동통신사를 옮겼던 이유는 기기값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서다. 이는 이동통신 시장의 보조금 과열경쟁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정보가 불충분한 대다수 가입자들이 비싸게 스마트폰을 구입해 상대적으로 차별받는 현상을 낳았다. 이 같은 보조금 경쟁은 이동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해 '돈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SK텔레콤의 18개월 이상 가입자들은 매월 자동으로 발송되는 멀티메시지(MMS)로 'T 기변 사은권'을 받아 전국 대리점에서 사용하면 된다. SK텔레콤은 "매월 약 300만 명의 가입자가 'T 기변 사은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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