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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운명의 3월'] 환율등 악재 첩첩… "긴장 고조"

금융시장<br>달러 수급 나빠 1,600원대 진입 가능성도<br>이달만기 은행권 외채 100억弗도 불안요인<br>전문가들 "3월 위기설은 과장" 진화 안간힘

지난해 9월에 이어 위기설의‘그날’이 다시 도래했다. 금융위기 소방수로 관가에 컴백한 경제수장의 행보에도 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용인연수원에서 재정부 간부들을 모두 불러모아 워크숍을 갖고“자금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제적인 시장 제압에 나섰다.

[한국경제 '운명의 3월'] 환율등 악재 첩첩… "긴장 고조" 금융시장달러 수급 나빠 1,600원대 진입 가능성도이달만기 은행권 외채 100억弗도 불안요인전문가들 "3월 위기설은 과장" 진화 안간힘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지난해 9월에 이어 위기설의‘그날’이 다시 도래했다. 금융위기 소방수로 관가에 컴백한 경제수장의 행보에도 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용인연수원에서 재정부 간부들을 모두 불러모아 워크숍을 갖고“자금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제적인 시장 제압에 나섰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국 경제가 운명의 3월을 맞았다. 원ㆍ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은 심하게 요동치고 소비와 고용ㆍ수출 등 실물경기는 수직 하강하고 있다. 정부는 3월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결정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가용 가능한 정책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경기회복의 계기를 만들지 못할 경우 자칫 ‘L자형’의 장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를 가늠할 요인과 정부의 대응 방안을 정리한다. ‘설(說)은 설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막상 3월을 맞은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위기설’을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예사롭지 않고 시장의 긴장감도 6개월 전보다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3월 결산을 맞아 일본계 자금이 한꺼번에 이탈하며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3월 위기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최근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통화ㆍ주식ㆍ채권 가치의 동반 추락, 즉 ‘트리플 약세’ 현상이 심해질 경우 뜻하지 않는 위기에 빠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3월이 금융시장에도 큰 고비가 될 것이란 얘기다. 시장에서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사태 직후 한국물 자산을 대거 처분해 시장을 공황 상태로 몰아갔던 외국인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3월 금융시장의 향배를 가늠할 가장 큰 변수는 역시 환율발 리스크다. 환율은 이미 시장에 공포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 강력한 저항선인 직전 고점(1,525원)을 뚫고 1,530원대로 급등하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로 솟았다. 시장에서는 달러 수급이 워낙 나빠 1,600원대 진입 가능성도 거론한다. 집중되는 은행권 외채 만기 역시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달 만기 도래하는 은행권 외채 규모는 100억달러가량으로 올해 전체의 25% 수준이다. 2,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감안하면 대응에 별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은행들의 신용도가 하락하고 국제신용경색으로 해외 차입 길이 막혀가고 있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자칫 외화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지면서 3~4월 외국인 주식배당금 역송금, 조선업체의 수주 취소에 따른 달러화 수요와 맞물리면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환율 악재로 위태로운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환율상승과 맞물려 외국인의 14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로 1,000선이 위협받고 있으며 연초 3%대로 하락했던 5년 만기 국공채 금리는 다시 4% 중반대로 올라섰다. 특히 동유럽 국가의 연쇄부도 우려와 미국발 금융위기는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라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ㆍ헝가리에 이어 금융위기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고 진단하는 등 외신들의 비관론도 잇따르고 있다. 물론 정부 당국과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3월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만기인 외국인 보유채권 규모는 3조원으로 ‘9월 위기설’을 낳았던 지난해 9월 8조6,000억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9월 위기설에 비춰보면 3월 위기설도 과장된 측면이 크고 현실화할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에는 분명하다”며 “실물경기 반등을 가늠한다는 면에서도 3월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건설·조선社 평가 이달 마무리 ▶ 서비스 개방등 경기부양 총력전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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