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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유동성+실적' 전형적 활황장
입력1999-11-11 00:00:00
수정
1999.11.11 00:00:00
문병언 기자
11일 코스닥시장은 전고점을 가볍게 뚫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저점이었던 지난 10월1일에 비해 40일만에 50%나 폭등했다. 특히 벤처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130%의 경이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첨단기술주가 주도=코스닥의 대활황을 이끈 주역은 밀레니엄칩들이다.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정보통신주들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나스닥의 초강세가 크게 기여했다. 나스닥의 첨단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닮은 꼴」인 코스닥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게다가 거래소 및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으로 대거 발길을 돌린 것도 한몫했다.
◇상승추세 살아있다=코스닥은 풍부한 시장에너지를 바탕으로 수급이 우선되는 금융장세의 성격을 띠고 있다. 거래량 1억주, 거래대금 1조원을 웃도는 등 시장에너지가 매우 강해 과열에 따른 조정도 단기간에 그칠 공산이 크다.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 유일한 악재다.
LG증권 김진수(金珍洙) 선임조사역은 『일단 전고점을 넘어섰기 때문에 20~30%의 추가상승도 가능하다』며 『150포인트대에서 단숨에 급등,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지난 8~9월의 무차별적인 하락과는 달리 190~200대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도 『주도주 가운데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하락으로 돌아서는 종목이 나타나고 있지만 상승기조는 살아있다』면서 『앞으로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급락 공산도 있다=최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일단 사고보자는 「묻지마 투자」양상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金선임조사역은 『기업의 내재가치는 무시하고 성장성 측면만 부각되는 경향』이라며 『개인에 편중된 코스닥 특성상 돌발악재시 급매물 출회로 주가급락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수상승을 이끈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 가운데 일부는 내재가치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승장에 편승해 기업내용과 관계없이 주가가 오른 종목도 수두룩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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