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증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민앤지의 공모주 청약에 4조원 넘는 돈이 몰렸다. 이는 올 들어 청약 증거금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최대 규모다.
민앤지 공모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일반투자자 배정 공모주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28만2,360주 모집에 3억1,280만1,231주가 몰려 1,107.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 4조3,792억원이 모였다. 일반투자자는 청약주식대금의 50%를 증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앞서 민앤지는 지난 17~18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희망공모가 범위(2만1,200~2만4,000원)를 대폭 초과한 2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대부분이 민앤지의 차별화한 수익 모델과 앞으로의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희망공모가를 초과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앤지는 오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395억원은 결제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 투자,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민앤지는 2009년 설립 이후 휴대폰 번호 도용방지 서비스, 로그인 플러스 상품 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개인정보 보안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77억원, 영업이익은 160% 늘어난 60억원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메모·일정 기록용 소프트웨어인 '에스메모'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민앤지와 같이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자동초점(AF) 구동칩 제조업체인 동운아나텍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47.76대1로 집계됐다.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이 일반투자자 배정 공모주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0만주 모집에 477만5,610주가 몰려 47.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239억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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