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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2013, 이것이 승부수] 금호석유화학, 차세대 합성고무 개발로 수익 창출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공장 직원들이 공장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이 회사는 차세대 합성고무제품인 SSBR의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하는 증설작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세계 자동차 및 타이어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합성고무를 주력으로 하는 금호석유화학도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금호석유화학의 비상경영은 '기본을 재점검하고 핵심역량에 집중한다'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운영 중인 '비상경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위기 대응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초기 비대위는 조직 내 부문간 정보 교류와 합의 형성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고 손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현재는 위기 극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시장별 주요 사항, 손익 관리 포인트 등과 함께 문제점에 대한 실시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부터 고객만족도 조사도 시작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새로운 잠재 고객들을 발굴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또 전사적인 위기 극복 노력의 일환으로 한 달간 '제안팀 찾기 대회'도 진행했다. 이 대회는 전 사업장 팀원이 모두 참여해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찾아 이를 적극 개선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원가절감, 업무프로세스 효율화,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됐으며, 해당 제안들은 현업 부서별로 적용 및 검토 중이다.

세계 최대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와 부타디엔고무(BR)의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을 차세대 핵심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SSBR은 오는 11월 유럽연합(EU)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한국 등 선진국에 도입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요구하는 친환경 타이어의 속성에 부합한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이다.

전세계 SSBR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해 약 7조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맞춰 금호석유화학은 SSBR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2만4,000톤에서 총 8만4,000톤으로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에너지 사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스팀을 자체 공급하기 위해 유연탄을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 '여수 제1에너지'를 설립한 데 이어 2009년 국내 최초로 폐타이어 고형연료(TDF)를 활용한 '여수 제2에너지'를 만들었다. 폐타이어로 만든 고체연료인 TDF는 가격이 유연탄의 절반 수준이지만 열량은 더 높아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높은 에너지효율을 자랑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 제2에너지 증설을 통해 2015년까지 에너지 사업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육성중인 또 다른 신성장동력은 탄소나노튜브 사업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인장강도는 철의 100배, 전기 전도성은 구리의 1,000배에 달하는 꿈의 소재로 최근 전지와 콘덴서, 바이오, 의약, 반도체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상업가동을 목표로 아산에 연산 5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추가 증설을 통해 2014년까지 연산 300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국내 1위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

◇ 금호석유화학 올해 사업별 경영전략



▲합성고무사업

-차세대 합성고무 'SSBR'의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충

▲에너지 사업

-폐타이어를 연료로 한 발전설비 '여수 제2에너지' 증설

▲탄소나노튜브

-아산 탄소나노튜브 공장 상업가동 및 생산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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