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자랑하던 한국 조선 굴욕적으로…
조선 수주불황에 수출 흔들상반기 수주량 3분의 1 토막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수주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3분의1 토막이 났다. 올해 수주한 선박은 2년여 뒤 건조해 수출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조선업계는 물론 우리나라 수출전선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9일 올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331만CGT로 전년 동기 실적인 963만CGT의 34% 수준이라고 밝혔다. CGT는 톤수에 부가가치를 감안한 것으로 일반 벌크선보다는 고급 크루즈선에 가중치를 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같은 기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수준인 877만CGT였다. 유럽(EU) 재정위기로 선박 발주량이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감소폭이 더 큰 셈이다.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도 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658만CGT에서 303만CGT로, 일본은 190만CGT에서 107만CGT로 절반가량 실적이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선박수출금액이 140억달러였지만 하반기에는 175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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