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구입비 '500만원 이상'

올 가을 혼수가전 구입비용이 5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예비신혼부부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4%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테크노마트가 예비신혼부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혼수가전 구입비용이 5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올 봄에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13.8% 증가한 것으로 하반기 혼수시장 경기가 다소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금액대별로는 400만원대의 혼수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이 가장 많은 33.8%를 차지했으나, 지난 봄 혼수시즌(46.8%)과 비교하면 13% 줄어든 수치다. 반면 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이 지난 봄 혼수시즌(32.6%)보다 13.8% 증가해 실질적으로 혼수가전 구매비용이 100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00만원대 이하의 혼수를 구매하는 고객은 지난봄(20.6%)과 올 가을 혼수시즌 (19.8%)이 비슷한 수치를 보여, 고가를 구입하는 고객과의 편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혼수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설문 조사 결과 제품을 경제적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알뜰족’과 가사노동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부가가전을 구입하는 ‘럭셔리족’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