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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반기실적 크게 악화/삼성·현대전자 등
입력1997-08-13 00:00:00
수정
1997.08.13 00:00:00
안의식 기자
◎전년비 경상익·순익 70∼80% 감소경기침체 지속에 따라 12월결산 상장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우증권이 6백3개 12월결산법인 가운데 지난 11일까지 반기실적이 확인된 3백23개사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증가율은 14.5%로 전년동기의 19.4%보다 4.9%포인트가 하락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2.5%와 8.4%가 감소해 전년동기에 이어 실적악화가 지속됐다.
이는 잇달은 부도파문으로 내수경기가 위축돼 주요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기때문이다. 특히 부실채권이 증가한 금융업의 경우 매출액은 24.2% 증가했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9.9%와 15.8%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기업규모별로 대기업들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4%와 8.5%가 줄어들은데 비해 중소기업은 67.3%와 41%의 증가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금년 상반기 경상이익이 약 1천2백억원, 반기순이익이 약 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7%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역시 금년 반기 경상이익은 약 1천7백억원, 순이익은 약 1천2백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3%, 62.5% 하락했다.
현대전자도 반기 경상이익이 1백93억원, 순이익이 1백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6.6%, 79.7% 감소했고 대우전자도 경상이익 약 3백억원, 반기순이익 2백50억원으로 각각 3.1%, 1.2%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8백50억원 적자를 기록, 적자로 전환했고 삼성항공산업도 경상이익 1천7백억원, 반기순이익 1천2백50억원으로 각각 60.3%, 62.5% 감소했다. 한솔제지도 경상이익, 순이익이 각각 5.6%, 21.9% 줄었다.
반면 유공은 경상이익 1천3백31억원, 경상이익 1천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백16.2%, 3백25.3% 증가했고 LG전자도 경상이익 1천2백50억원, 순이익 1천50억원으로 각각 2백55.6%, 34.2% 늘었다. 포철역시 경상이익 6천4백69억원, 당기순이익 5천4백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5%, 40.8% 증가했고 SK텔레콤은 당기순이익은 2천2백32억원으로 1.7% 줄었지만 반기순이익은 1천6백36억원으로 4.8% 증가했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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