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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6자회담 '주도권 잡기'

美, 무력공격설 흘리며 핵 우선 포기 요구<br>北 "핵보유국 불인정 발언 日은 제외해야"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주도권 잡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대북 무력공격설을 흘리며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우선 중단’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일본을 6자 회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미, “6자 회담에서 핵 우선 포기, 인권문제 거론” 압박=미국은 6자 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다. 지난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6자 회담이 시작되면 북한에 신뢰회복의 표시로 ‘핵 프로그램의 즉각 포기’를 우선 요구하고 이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복귀 ▦일정 시점까지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일부 핵시설 해제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등도 6자 회담에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회담이 북한에 대한 총체적인 공세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미국이 특공대나 미사일을 사용해 북한 영변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등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존 페리 전 국방장관도 “한국과 중국이 적극 제재에 나서지 않을 경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 일본의 ‘핵 보유국’ 불인정 발언에 민감 반응=북한 외무성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6자 회담 재개에 관한 합의가 발표되기 바쁘게 일본 총리 등이 나서서 ‘핵 보유국’이라는 전제하에서는 북조선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느니 하며 주제넘게 놀아대고 있다”고 일본을 비난했다. 또 “미국의 한개 주나 다름없는 일본이 참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ㆍ미국ㆍ중국ㆍ러시아 모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유난히 일본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초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쏟아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또 미국에 대해 “말로만 공화국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하면서 행동은 상반되게 하고 있다”고 비난, 미일 양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과 미국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면서 6자 회담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점차 늘고 있다. 요미우리는 한국과 중국ㆍ일본의 외교 전문가들이 6자 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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