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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男 프로골프대회 대기업서 한개식 개최할것"

박삼구 회장 인터뷰, 내달중 합의 가능성… 정규투어 年20개 유치 총력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에서 내년부터 국내 남자 프로골프대회를 하나씩 개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11월 중에 각 기업 총수들과 합의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달 1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에 취임, 약 50여일 동안 협회 관련 안팎의 일을 두루 점검한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무엇보다 국내 투어를 활성화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었다. 19일 KBS SKY TV와 2부 투어 스폰서 조인식을 치른 뒤 만난 박 회장은 “다 같이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재삼 강조한 뒤 “회원인 프로골퍼는 물론 골프업계 전체가 활성화돼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이 최우선으로 노력하는 것이 바로 대회 유치다. 취임 당시 약속대로 금호아시아나오픈을 신설, 내년 6월 초 아시아나 골프장 서코스에서 열기로 한 그는 내년 정규 투어 20개 대회 개최를 위해 대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 금호에서 협회로 자리를 옮겨 박 회장을 보좌하고 있는 성기욱 KPGA 상근 부회장이 “곁에서 뵙기 민망할 때도 있다”고 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아쉬운 사람이 샘을 파게 마련”이라며 “기왕 맡게 된 일이니 뭔가 해냈구나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작정한 일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추진하고 철저하게 마무리까지 해내는 경영 스타일이 엿보였다. 더불어 일단 한 식구가 된 프로 골퍼들에게 이제는 깊은 애정을 갖게 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박 회장은 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던롭 피닉스오픈부터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참관해 출전 선수를 격려하고 한국 프로 골프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을 쓸 예정이다. 유명 대회에 협회 장이 직접 찾아가 격려하면 참가 선수가 큰 힘과 강한 소속감을 얻을 뿐 아니라 이 소식을 듣게 되는 국내 선수들도 분발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그 동안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비롯한 주요 대회에는 각국 프로 협회 장이 참관, 서로 교류해 왔으나 한국은 최경주가 상위권 성적을 내며 활약하고 있어도 KPGA회장이 제대로 절차를 밟아 정식 초청 받았던 적이 없었다. 박 회장은 “내년에 미국 PGA투어 몇 개는 직접 가볼 생각”이라며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 모두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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