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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은 설계사 블랙홀

ING 등서 대거 스카우트… 올 들어 500명 이상 늘어

AIA생명이 생명보험업계에서 '설계사 블랙홀'로 부각되고 있다. 올 들어 AIA생명이 경쟁 보험사에 소속된 실력파 설계사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5년 만에 설계사 수가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AIA생명의 설계사 수가 500명 이상 늘어났다. AIA생명의 설계사 수는 지난 2007년 말 6,000명에 달했다가 지난해 2,50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슬금슬금 늘기 시작한 설계사 수는 지난달 말 현재 3,000여명으로 불어났다.

AIA생명은 올 초 ING생명 소속 설계사에 대한 대대적인 스카우트에 나선 데 이어 최근에는 메트라이프 소속 설계사 유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IA생명의 설계사 영입 작업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인력 유출이 발생한 보험사 입장에서는 구멍을 메우기 위해 또 다른 보험사의 설계사 잡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터라 연쇄적인 설계사 빼가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계사 증가가 AIA생명의 이미지 변신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AIA생명은 파산 일보 직전까지 갔던 AIG그룹의 '난파선'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실제 AIA생명은 설계사 유출이 심각해진 3~4년 전부터 설계사 확충에 힘을 쏟았지만 지난해까지 설계사 수는 줄곧 감소했다.

AIA생명이 2010년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AIG그룹에서 완전히 독립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AIG그룹과 결별 이후에도 1년 이상 AIG그룹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얘기다.

AIA생명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설계사 증가는 설계사 확충 노력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기보다는 업계 판도를 반영하는 바로미터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말했다.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ING생명이 설계사 유출을 막기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계사가 생보사 역량의 핵심 요소인 만큼 시장에서 검증된 설계사를 잡기 위한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일상적인 설계사 이동이 이뤄지는 시장에서 설계사 수의 갑작스런 등락은 해당 보험사의 위상에 변화가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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