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전세계를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9.11 테러사건이 영화화된다. 그간 몇몇 독립 영화를 통해 9.11 테러가 다뤄지긴 했지만,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가 이 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9.11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다 폐허더미에 갇혔던 두 명의 경관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화영화를 만든다. 영화는 두 명의 경관 존 맥루린과 동료 윌리엄 지미노가 9.11 당시 구조작업을 벌이다 갇히게 되고, 산소가 떨어지기 전 다른 동료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어야 하는 시간과의 사투를 바탕으로 한 휴먼드라마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닉슨’ ‘플래툰’ 등 사회적인 주제를 자주 다뤄왔던 올리버 스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니콜라스 케이지(사진)가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케이지는 이번 영화에서 당시 사건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뉴욕 경찰 ‘존 맥루린’ 역을 맡는다. 스톤 감독은 외신을 통해 “이번 영화는 집단적인 열정과 그 때 일어난 일에 대한 진지한 명상”이라며 “미국 영웅주의에 대한 탐구도 들어있겠지만 휴머니즘을 다룬다는 점에서 세계 보편적인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개봉은 내년 중에 할 방침이라고 영화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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