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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SDI와 PDP모듈 공동 개발

"마쓰시타 PDP TV 가격인하에 맞대응"

삼성전자가 PDP TV 업계의 최강자인 일본 마쓰시타의 PDP TV 가격 인하에 맞서기 위해 획기적인 생산원가 절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처음으로 삼성SDI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가를 대폭 절감한 PDP 모듈을 개발하는 'V6'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마쓰시타가 PDP TV 가격 인하를 추진하는데 맞서 삼성SDI와 TF를 구성, 원가절감형 PDP 모듈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삼성SDI로부터 PDP 모듈을 구매해 TV 세트를 제작해 판매해왔을 뿐 모듈의 개발 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에서 DVS사업부장을 지냈던 유병률 전무가올해초 인사에서 삼성SDI의 PDP 개발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양사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PDP 신제품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방침은 모듈의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함으로써 구매자의입장에서 필요한 각종 기술적 요구사항을 반영시키는 한편 모듈 등 부품 생산업체와공동으로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 TV가격의 급락 추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쓰시타는 PDP TV 가격의 대폭적인 인하를 추진, 내년 초부터 현재 가격보다 40%가량 저렴한 PDP TV를 시판할 계획이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PDP TV의 가격은 1인치당 5천엔으로 하락하며 42인치 제품은 약 21만엔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쓰시타는 PDP 모듈에 복수로 들어가는 화상 처리용 LSI를 하나로 통일시키고패널 유리의 두께도 대폭 줄이는 등 신기술 개발로 원가 절감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는 그동안 총 3천500억엔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지난해 4.4분기삼성SDI를 누르고 PDP 패널의 세계 시장점유율 28.0%로 1위를 기록하는 등 공세를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의 최지성 사장은 "마쓰시타가 가격을 내리면 우리도 (그 방향으로)갈 수 밖에 없다"면서 "원가 절감과 기술 개발을 통해 마쓰시타의 가격인하 전략에 밀리지 않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마쓰시타의 가격인하 정책은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한 뒤 업계에서 이를 따라 오지 못하는 경쟁 업체를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이라면서 "삼성전자가 그런 전략에 질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또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전시회에서는 내년에 TV부문의 매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올해 월드컵 특수 등으로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매출 100억달러를 올해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를앞당겼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TV매출 100억달러 달성을 위해 LCD TV의 경우 올해 유럽지역내 판매량 목표를 당초 250만대에서 350만대로 수정하는 한편 전세계 LCD TV 판매량은 지난해 200만대에서 올해 60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약 70만대를 판매한 PDP TV는 올해 200만대까지 확대함으로써 올해를디지털TV 매출 확대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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