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빛낸 지역경제 리더들을 주목하라."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지방은 냉기가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기업과 CEO, 자치단체들의 눈부신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이들 '지역경제 리더'들은 경제위기와 경기불황에 맞서 오히려 호황기를 대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농촌형 은둔도시'라는 이미지를 털고 경북지역 신성장동력을 이끄는 대표적 산업도시로 도약에 나섰다. 김천혁신도시의 본격 조성과 KTX역사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지역에 기반을 둔 대기업 가운데서는 포스코 포항제철과 에스오일 등의 지역경제활성화 노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감소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포항의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에스오일은 주력 생산시설인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눈에 띠는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지역 대기업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향토 중견기업들의 눈부신 성장도 빼 놓을 수 없다. 플랜트 부문의 세계적 기업인 성진지오텍㈜은 울산의 향토기업 가운데서는 최초로 올해 '4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기술력으로 무장한 지역 중소기업들은 21세기 녹색성장 산업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이텍은 국내 최초로 무전극 램프를 개발해 연간 수백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미공단의 ㈜아사히 전기보일러는 획기적인 연료비 절감기술로 개발한 대형 산업용 보일러는 기술선진국인 일본에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의 교육ㆍIT부문에서도 주목 받는 기업과 대학들이 있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대경대학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명문 직업교육대학'에 도전하고 있다. 또 '라온엔터테인먼트'는 게임도시 대구의 대표적 IT기업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문을 연 '울산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는 지역의 농수산물 유통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고, 'TS 산업개발'은 국내서는 처음으로 산업단지설치특례법에 따라 민간주도의 산업단지개발에 착수했다. 울산대 산학협력단 김대식 교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향토기업들과 지자체, CEO들의 활약으로 올 한해 동안 지역경제가 버틸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이들 지역경제 리더들의 활약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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