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널뛰기 "방향 잡힐때까지 기다려라" 프로그램 매매로 4월이후 최대 4,575억 순매도 지수 압박외국인 “현·선물 동시 팔자” 상승에 제동“트리플위칭데이 열흘 앞…先반영 된듯”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주식시장이 최근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널뛰기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면 주가가 급등하고 반대 상황이면 급락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은 전형적인 후자의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면서 시장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가 악화되자 다음달 9일로 다가온 주가지수선물ㆍ옵션 및 개별주식옵션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 효과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매도든, 매수든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거래량 감소 속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커져=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4,57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4월14일 5,724억원 순매도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21.63포인트(1.94%)나 하락한 1,094.21로 마감했다. 18일 지수가 20.54포인트 폭락할 때에도 프로그램 매매는 2,07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또 22일 26.8포인트 반등할 때에는 2,413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물이 나와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를 받아주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던 지난달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주식 거래량이 점차 줄면서 3억만주대에 그치고 있는 점도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7월 최대 9억만주까지 늘었던 거래량은 매수주체가 사라지면서 연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만기 효과 선반영, 추가 매물 가능성도=전문가들은 10거래일 앞으로 다가온 트리플위칭데이의 효과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보통 만기일이 있는 주에 가서야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외국인이 선물을 공격적으로 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급격히 악화되자 만기일 효과가 미리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전고점 부근까지 오르면서 이익을 확정하려는 외국인들이 대거 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2,000억원 정도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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