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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납치범들 금품 요구한듯
입력2006-04-07 17:28:31
수정
2006.04.07 17:28:31
정부 "선원 모두 안전"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납치된 제628호 동원호 사건과 관련,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납치범들이 경제적 목적으로 납치했다면 협상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7일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는 상당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시각으로 7일 오전3시 납치된 동원호 선장과 통화가 이뤄졌으며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원들의 석방과 선박의 무사귀환을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납치를 자행한 세력의 실체에 대해 이 당국자는 “납치 집단은 ‘소말리아 머린’이라는 군벌 휘하의 무장집단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납치범들이 구체적으로 요구조건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들이 노리는 것이 금전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로 미뤄 추정할 수 있다”며 “양에 있어서 좀 다를 수 있지만 절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납치단체가 석방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정부는 협상 진행과는 별도로 외교적 노력이 협상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염기섭 주케냐 대사가 지난 6일 케냐를 방문 중인 소말리아 과도정부 수반인 유수프 아메드 대통령과 게디 총리를 면담, 납치된 선원과 선박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아메드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미트로플로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도 우리 주영 대사관의 협조요청에 대해 소말리아 과도정부 앞으로 선원들의 조속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국인 선원 8명과 함께 자국민이 납치된 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중국 정부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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