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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중 무역수지, 42개월만에 최대치
입력2003-07-04 00:00:00
수정
2003.07.04 00:00:00
고광본 기자
우리나라 상반기 무역흑자가 33억8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6월중 23억52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지난 99년 12월 이후 42개월만에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산업자원부가 1일 잠정 집계해 발표한 `6월 수출입 실적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 수출 893억700만달러, 수입 859억2000만달러로 33억8600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동기 49억2800만달러에 비해 15억4200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수출 증가세(17.7%)보다 수입 증가세(21%)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동기 대비 22.3% 늘어난 157억7300만달러, 수입은 12.5% 증가한 134억21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가 23억5200만달러에 달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로는 지난 99년 12월(23억8000만달러) 이래 42개월만에 최고치이며 4월 9억6400만달러, 5월 12억22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자동차가 올 1월부터 6월 20일 현재 79억7900만달러로 31.9% 증가, 반도체(76억9900만달러)를 제치고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무선통신기기(73억8800만달러,41%), 석유화학(52억3600만달러, 29.8%), 철강(39억9400만달러, 32%), 가전(56억300만달러, 10.7%) 등도 증가세가 뚜렷했지만 컴퓨터(0.7%), 신발(-13.9%), 섬유(-0.9%) 등은 수출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작년 24억5000만달러에서 44억5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증가한 반면 대미 흑자는 44억3000만달러에서 28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입은 작년보다 21% 늘었으나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작년 23.6%에서 14.7%로 둔화됐고 원자재 수입이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2.9%에서 21.7%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160억3500만달러, 26.2%), 미국(118억9300만달러,15%), 중국(95억7100만달러, 30.5%)으로부터의 수입이 두드러졌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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