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게임 수출은 중국과 일본 등 특정 국가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모바일 게임의 매출액은 총 8,00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9.1%의 높은 성장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지난 2008년 3,000억원대에서 2009년 2,600억원대로 잠시 주춤했던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이후 2010년 3,166억원으로 회복된 뒤 2011년 4,23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2012년 비디오 게임 매출액은 전년보다 40% 가량 크게 빠졌고, 2011년 30% 이상 증가했던 온라인 게임 매출은 2012년 8%의 성장률에 그쳤다.
모바일 게임 성장세 이면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74%로 세계 1위인데다, LTE 통신망 확대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이 확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은 이제 모바일이 끌고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게임 매출 규모는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도 소폭의 성장을 보였다. 게임 제작ㆍ배급 매출액은 2012년 7조8,92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8,000억원 가량 증가했고, 제작된 게임을 유통하는 PC방이나 전자게임장 같은 유통업 매출액은 2011년 1조7,926억원에서 2012년 1조8,597억원으로 약간 올랐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소폭의 성장을 했지만 이는 지금까지 시장규모가 커지던 관성에 의한 것"이라며 "정책이 계속 규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 앞으로 소폭의 성장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수출은 여전히 중국과 일본에 편향돼 있었다. 2012년 기준으로 중국이 10억1,868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7억337만달러), 동남아(4억9,633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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