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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허브 "일단합격"
입력2002-03-28 00:00:00
수정
2002.03.28 00:00:00
인천공항, 운항회수·이용객 늘고 시스템불안등 해소29일 개항 1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이 당초 우려를 씻고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써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개항 전 시스템 불안 등으로 제대로 운영될 지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 인천공항은 항공기 운항과 여객 등이 김포 때 보다 늘고 공항 운영에도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계류장ㆍ화물 터미널 등의 조기 포화상태에 따른 2단계 확장공사의 원활한 진행, 그리고 유휴지 개발특혜 사건과 낙하산 인사 의혹 등에서 보여준 내부 운영의 불투명성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운항ㆍ여객 늘었지만 매출액 절반은 부채 상환
공항운영의 열쇠라고 할 수 있는 항공기 운항의 경우 개항이후 모두 11만4,000여회에 달해 하루 평균 314번씩 여객ㆍ화물기가 뜨고 내렸다. 이는 김포공항과 비교했을 때 약 10.9%가 증가한 수치다.
또 국제선 여객의 경우도 김포공항 때보다 4.4%가 증가한 1,900여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환승여객은 210만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화물운송은 총 185톤으로 김포공항 시절의 189만톤에 비해 2.4%가량 줄어 들어 ‘화물운송 중간기지’라는 포부를 무색하게 했다.
특히 개항이후 공항공사가 올린 총 매출액(작년 12월 기준)은 3,767억원에 영업이익은 359억원을 기록했으나 3조5,000억여원에 달하는 건설부채에 따른 이자비용 등으로 1,4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여 막대한 부채해결이 역시 큰 과제로 떠올랐다.
◇조기포화 우려ㆍ운영 투명성도 제고해야
인천공항이 비교적 순항을 하고 있지만 서울과 공항을 연결하는 접근로가 신공항 고속도로 하나뿐이고 계류장의 조기 포화 조짐 등은 해결해야 할 큰 문제들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의 철도사업은 2005년 말께나 돼야 1단계로 김포공항과 연계되고 2008년 이후에나 서울과 연결이 가능해 공항사용의 큰 불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현재 포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계류장을 비롯해 화물터미널은 2004년, 여객터미널은 2005년께면 각각 적정 용량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사측은 기존 계획보다 1년여 늦어진 올 하반기부터 2008년말까지 4,000m급 활주로 1개와 36만5,000평의 계류장, 4만8,000평 규모의 여객 탑승동 1개를 추가로 건설할 2단계 확장사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외형적인 과제들과 함께 지난해 불거진 공항주변 유휴지 개발 특혜 의혹이나 최근 조우현 전 건설교통부 차관의 공사 사장 ‘내정설’등과 관련된 공사 운영 내부의 투명성 문제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될 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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