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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김영] 그린 대반란, 데뷔 첫 승
입력1999-10-31 00:00:00
수정
1999.10.31 00:00:00
전날 단독선두에 올랐던 김영은 31일 경기도 고양의 한양CC 신코스(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3라운드서 2오버파 74타를 치는데 그쳤으나 합계 3오버파 219(73-72-74)타로 2위 강수연을 2타차로 제친데 이어 세계적 톱스타 낸시 로페스(42·미국)와 박세리(22·아스트라)등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 3만6,000달러.김영은 이날 로페스등 공동2위 그룹에 3타 앞서 출발했으나 첫홀에서 드라이버샷과 퍼팅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2타를 까먹는 바람에 1타차로추격당했다.
그러나 김영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유지 파3의 4번홀에서 버디를 낚는등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 나가며 전반을 2오버파 38타로 마쳤다.
김영은 전반 한때 첫 홀과 파3의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박세리가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선두를 이어갔다.
김영은 후반들어서도 11, 13번홀에서 착실하게 버디를 낚아내 막판 추격전을 펼핀 강수연을 3타차로까지 따돌렸다. 하지만 16, 17번홀에서 연속 파온에 실패, 연속 보기를 범해 마지막 한홀을 남겨놓고 강수연에 1타차로 좁혀져 연장전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김영의 뚝심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또한번 발휘됐다. 티샷이 우측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페어웨이 우드로 정확히 그린에 안착시키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이미 앞서 플레이한 강수연이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따돌린 상태여서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지난 90년 초등학교 5년때 골프에 입문, 98년 프로에 데뷔한 김영은 데뷔 첫해 오필여자오픈에서의 2위가 최고성적이며 그해 상금랭킹은 2,172만원으로 공동 10위였다.
김영은 키 172㎝에 몸무게 64㎏으로 드라이버와 숏아이언이 장기샷이다.
이밖에 낸시 로페스가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6오버파 222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조영아(원천중)가 쟁쟁한 선배 프로들을 제치고 합계 7오버파 223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17번홀에서 통한 더블보기를 범해 이날 3오버파 75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8오버파 224로 단독 5위에 만족했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제니 추아시리폰은 부진을 거듭, 하위권에 처졌다.
고양=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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