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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SK하이닉스, 캠퍼스 리쿠르팅·산학협약으로 숨은 진주 발굴

SK하이닉스 공채 합격자들이 지난 1월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급변하는 IT 기술의 변화에 맞서며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인재경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최근 메모리반도체시장은 산업의 재편, 미세공장 한계 봉착, 차세대 메모리 준비 등 다양한 변곡점에 직면해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적재적소의 인력 중용, 조직 재편, 우수인재 영입 등 다양한 기술 리더십 확보를 추진하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SK그룹 편입 2주년을 맞아 한층 개선된 재무 안정성에 기반해 기술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박성욱 전 연구개발총괄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박성욱 대표는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망라하는 다양한 현장경험을 갖춘 기술 전문가로, SK하이닉스가 기술력을 토대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기술 리더십을 갖춘 최적의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또 SK하이닉스는 연구소와 상품기획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각 기능의 독립성을 제고하며 본격적인 미래역량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연구소의 명칭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바꾸면서 미래 기술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해 20나노급 8기가비트(Gb)와 6Gb LPDDR3, 20나노급 8Gb LPDDR4의 세계 최초 개발, 업계 최소 미세공정인 16나노 64Gb MLC 본격 양산, 업계 최초 TSV(실리콘관통전극)를 적용한 HBM(초고속 메모리) 개발 등 한층 발전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2012년 6월 이탈리아의 낸드플래시 개발업체인 아이디어 플래시를 인수해 '유럽기술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미국의 컨트롤러업체인 LAMD도 잇따라 인수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대만에 고부가가치 낸드플래시 솔루션 역량 및 고객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대만기술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현지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본사 인력들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며 SK하이닉스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 기반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우수 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수시 또는 공채 시즌마다 대학교를 방문하는 캠퍼스 리크루팅 제도다. SK하이닉스는 이 제도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입사지원 활동은 물론 회사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채용을 넘어 학생들과의 스킨십 영역을 확대한 제도로 '캠퍼스 챔피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자신의 출신 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가벼운 간담회에서부터 전자업계 관련 특강과 세미나, 채용 설명회 등 선·후배간 다채로운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캠퍼스 챔피언 제도는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회사와 학교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도를 통해 회사에 대한 홍보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교수 및 대학원생 등 우수 인재들과의 네트워크를 쌓고 궁극적으로는 검증된 인재를 향후 인력 풀로 활용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산업 발전 및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주요 대학들과 산학협약도 체결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 12개 대학에서 약 23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교육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경북대, 전남대, 충북대 등 지방 국립대학과는 반도체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SK하이닉스 트랙'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집중 양성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지방 국립대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취업여건의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4개 전문대 및 100여개 전문계 고교와 협약을 맺는 등 기술 보조 인력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스마트기기에 활용되는 낸드플래시 솔루션의 고용량·고성능화에 따라 응용복합제품과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기술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6월 미국 LAMD 인수를 시작으로 9월 분당에 플래시 솔루션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는 등 낸드플래시 솔루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KAIST 내에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우수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의 설립으로 국내 정상급 학계 연구인력과 협업이 가능해져 해당 기술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KAIST와 체결한 산학협력에서는 기존 전기·전자공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외에 전산학과가 새로 참여해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MIT 방문 … 해외 인재 영입 박차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기존 채용 담당 조직의 이름을 '글로벌 리쿠르팅팀'으로 새롭게 바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MIT, UC버클리, 스탠포드 등 미국의 상위권 공과대학을 직접 방문해 우수한 석·박사급 R&D 인력 유치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SK텔레콤, SK플래닛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테크 서밋'을 열어 '글로벌 ICT 융합전략 그리고 신성장 동력'을 주제로 세계 ICT 전문가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또 스탠포드대와 UC버클리 한인 학생간 친선을 도모하는 'SK하이닉스컵 친선 축구대회'를 7회째 지원하는 등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생산법인의 중간 관리자를 1년간 한국 본사로 파견하는 장기연수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제조경쟁력 강화를 꾀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중국 현지 인재의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중국 내 최대 외자기업인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진정한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본격적인 기술 중심의 성장전략을 가속화 하면서 한층 강화된 사업역량과 시장구도 재편이 맞물리며 매출 14조1,650억원, 영업이익 3조3,800억원, 순이익 2조8,73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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