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를 놓고 중국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이 주인공으로 누가 됐든 '세계 3위는 중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에 이어 인도 업체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1위와 2인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강력한 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레노버, 샤오미, 화웨이 등 3대 기업이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을 잠식하며 세계 스마트폰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5.3%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레노버가 5.2%로 4위, 화웨이는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레노버가 올 3분기에 3위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유는 IDC 자료에는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의 출하량이 제외된 것. 레노버는 앞서 지난 달 30일 모토로라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 출하량을 합칠 경우 올 3분기 7.8%의 점유율로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화웨이 역시 올 3분기에 LG전자(5위)와 근소한 차이로 6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3~6위가 근소한 차이로 박빙을 형성하고 있다"며 "3~6위권 중 LG전자(5위)를 제외하면 레노버, 샤오미, 화웨이 등 다 중국 업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 3위 자리를 놓고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이들 3대 중국 기업 간의 경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들 중국 3대 스마트폰 기업이 현재 세계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인도 업체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인도의 대표적 휴대전화 제조사 마이크로맥스가 3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처음으로 10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SA는 마이크로맥스의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점유율은 약 2%라고 밝혔다.
이 기간 세계 휴대전화 시장규모가 4억5,950만대이므로 마이크로맥스는 약 92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마이크로맥스가 기록한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거대 추격자가 탄생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기업들은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가 서로 경쟁하며 3위 쟁탈전을 벌이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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