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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헤드 퍼터’ 전성시대
입력2003-06-19 00:00:00
수정
2003.06.19 00:00:00
김진영 기자
`퍼터도 빅 헤드 시대.`
최근 헤드가 넓고 큰 퍼터가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언이나 드라이버에 이어 퍼터 시장에서도 `오버 사이즈`헤드를 장착한 제품이 인기 몰이에 나선 것.
지난해 캘러웨이사 오디세이가 `투 볼`퍼터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빅 헤드 퍼터는 최근 각 용품 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다 유명 선수들이 사용하는 모습이 TV 중계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끝난 US오픈에서 짐 퓨릭이 우승하면서 퓨릭이 사용했던 빅 헤드 퍼터는 주문이 폭주, 침체기에 빠졌던 미국 골프용품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빅 헤드 제품으로 분류되는 퍼터는 퓨릭이 사용하는 벤 호건의 `베티나르디`모델과 필 미켈슨이 한 때 사용했고 47세의 스코트 호크가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썼던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의 `퓨트라`, 투어 에지의 `T밸런스` 등이 대표적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을 비롯, 남녀 투어 선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캘러웨이 오디세이의 `투 볼 퍼터`와 나이키가 최근 선보인 `블루칩 OZ`, 테일러메이드 로사 라인이 최근 출시한 `몬자`등도 빅 헤드 퍼터에 속한다.
이들 제품은 기본적으로 무게 중심을 헤드 뒤쪽으로 옮겨 백스윙과 폴로스루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임팩트 직후 볼이 부드럽게 굴러가도록 한다는 원리에 입각해 제작됐다.
빅 헤드 퍼터를 사용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묵직한 느낌이 들어 일단 어드레스 때 안정되고 스윙하는 동안 페이스의 흔들림이 적으며 임팩트 때 볼 아래쪽이 충분히 페이스에 접촉되면서 굴리는 느낌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골퍼들은 먼 거리 퍼팅을 할 경우, 또 때리는 스타일로 퍼팅을 하는 사람일 경우 거리감 조절에 애를 먹는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빅 헤드 퍼터`가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등장한 오디세이 투 볼 퍼터가 한 때 인기를 끌어 제품이 달리기까지 했으나 대안 제품으로 수입된 투어 에지의 T-밸런스 등은 사는 골퍼가 적었으며 퓨트라나 베르나르디 등은 수입되지 않았다.
골프 용품 판매 전문가들은 “국내 골퍼들이 보수적인 탓인지 기묘한 생김새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며 “아직 구입이나 문의가 많지는 않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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