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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 산업스파이 조선족 검거
입력2001-07-27 00:00:00
수정
2001.07.27 00:00:00
신기술저장 컴퓨터 본체 훔쳐국내 한 중소기업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던 조선족이 컴퓨터에 저장된 신기술을 빼내려고 컴퓨터본체까지 통째로 훔쳐, 중국으로 달아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공항경찰대는 27일 국내 한 중소기업회사에 위장취업한 뒤 신기술이 저장된 컴퓨터를 훔쳐 중국으로 출국하려 던 중국교포 김모(42)씨를 특수절도혐의로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국내에 불법 체류하면서 피혁원단 가공기계제조업체인 D사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던중 지난 24일 회사가 개발한 5억원상당의 기계제작도면 프로그램이 든 컴퓨터를 훔친 혐의다.
특히 김씨는 학력이 중졸이고 용접공으로 일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일반 산업스파이들의 경우 특정 프로그램을 CD롬 등을 통해 복사해서 빼내는 것과 달리 본체를 통째로 훔쳐낸 것이다.
경찰은 도난신고를 받고 인천공항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컴퓨터본체는 중국으로 우편으로 보내고 이날 부인과 함께 출국하려던 김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대 관계자는 "김씨가 일반 산업스파이와 조선족에다 컴퓨터에 그다지 익숙치 않아 본체를 통째로 훔쳐 달아나려고 한 점을 볼 때 산업스파이치고는 엉성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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