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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업체 올 설비투자 축소

68%가 "작년보다 악화" 전망대구지역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극심한 경기침체를 보인 지난해 보다도 축소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회복은 좀처럼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8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설비투자 계획'에 따르면 전체의 68.6%가 '작년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달리 '작년과 비슷할 것'과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3.3%, 8.1%에 그쳤다. 특히 섬유업의 경우 올해 설비투자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52.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작년보다 축소하겠다'(26.7%) '작년보다 확대하겠다'(20.9%) 등 이었다. 설비투자 위축 요인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전망'(66.3%)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높은 조달금리'(12.8%) '제품 채산성 악화'(10.5%) 등을 꼽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 유지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개선되도록 하고 세제 혜택도 주는 등의 다양한 정책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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