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닌 CLO(Chief Listening Officer)가 되겠다.”
박철규(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기 위해 ‘현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취임한 박 이사장은 취임식 후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밸브 제조업체인 유니락을 방문,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기침체로 남동공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장 먼저 달려간 것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지원할 수 있도록 CEO가 아닌 CLO가 되겠다”고 밝혔다.
창립 33주년을 맞아 30일 열린 창립기념 행사에서도 박 이사장은 중소기업에 찾아가는 현장서비스 등을 다짐했다. 그는 “중진공의 33년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더욱 신뢰하는 기관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부단한 자기계발과 열정적인 업무자세를 가질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최근까지 내부 업무파악을 마치고 본격적인 현장행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는 매주 중기 최고경영자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는 등 취임 초기 의욕적인 활동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올해는 내ㆍ외부적으로 중소기업이 이슈가 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인력난ㆍ자금난 등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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