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 마감된 코스피200 야간 선물·옵션 시장에서 거래량이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야간선물이 5만1,930계약,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야간옵션 52만5,781계약을 기록해 시장 개설 이후 최대 거래량을 경신했다.
코스피200 선물ㆍ옵션 야간시장이란 한국거래소가 야간에도 선물과 옵션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카고상업개래소(CME)와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와 연계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운용되는 시장이다. 선물은 CME, 옵션은 Eurex에서 거래된다.
야간선물ㆍ옵션 거래량의 급증은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유럽 재저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신민당과 파트너인 사회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했고 이로써 연립정부 구성이 어렵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축 정책이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부각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리스크의 헤지 수단으로 외국인들이 참여하기 편리한 야간시장을 이용했다”며 “야간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감소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지난 1월 13%에서 4월 35.9%까지 늘어 시장이 질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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