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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현대상선件 은폐"
입력2002-10-01 00:00:00
수정
2002.10.01 00:00:00
한나라 이성헌의원"4,900억 계열사지원 파악"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천900억원을 당좌대월 받아 계열사에 지원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공정위 국감에서 첫 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2000년 8월 4대 재벌 부당내부거래조사 당시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천900억원을 빌려 이를 계열사에 지원한 것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공정위는 당시 조사내역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구받고도 거부하고 있다"며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정위가 4대 기업집단 부당내부거래조사를 7월에 서면조사로 시작해 8월 중순이후 현장조사, 11월 위원회 의결 등 '기업 길들이기'의도를 갖고 조사기획서를 작성해놓고도 상시 공시 이행실태점검으로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당시 해당내역을 알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부당내부거래혐의가 없어 자료를 징구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자금사용내역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7월부터 시작된 대기업 부당내부거래조사와 관련, "조사기획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나 상시감시 차원으로 '기업 길들이기'의도는 없었다"며 "현재 422건의 공시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여 106건의 미공시사항 등 문제점을 적발했고 필요에 따라 추가서면조사, 현장조사를 통해 조사를 곧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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