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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패션사업 잰걸음

PB의류 '티뷰' 할인점등으로 판매망 확대

50년 전통의 식품기업 농심이 패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메가마트의 일부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PB의류 브랜드 ‘티뷰’를 올들어 거리 전문점, 국내 주요 할인점 등으로까지 확장키로 하는 등 잰걸음을 내고 있다. 농심은 올해 매장 확대 목표를 상반기 10여개, 하반기 10여개 등 총 20여개로 정했으며 연매출 목표 역시 300억원대로 잡았다. 메가마트의 여타 매장은 물론 국내 주요 할인점, 명동 등 거리 전문점 등 전방위로 매장을 열어 일반 패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게 업체의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오픈 한 부산 남천점의 경우 보름 동안의 ‘티뷰’매출만 9,800만원에 달했다”면서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으로 올해 적극적인 확장에 나서게 됐으며 국내 주요 할인점, 예비 점주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중국 메가마트 상주점에서 첫 선을 보인‘티뷰’는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영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현재 부산 동래점, 울산점, 부산 남천점 등 4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한 시즌 스타일만 1,500~1,800개로 빠른 순환이 장점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표방하며 중심가격대가 3만7,000~5만원선인 중저가 의류다. 홍콩 인근인 중국 광저우 동관 지역에서 물량의 80% 가량을 완사입 형태로 들여오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도 직접 물건을 소싱해 와 비용을 줄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중국 완제품 의류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홍콩에 인접해 국제적인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지역이기에 국내 고객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면서 “중국 완제품을 소싱한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국내에 등장한 것도 ‘티뷰’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농심은 지난해 말 메가마트 부산 남천점에 홈 데코레이션 브랜드 ‘하우스 데코’를 선보이는 등 패션 사업 확대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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