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에서 극장 수준의 초고화질방송(UHDTVㆍUltra High Definition TV)을 볼 수 있게 됐다.
2일 CJ헬로비전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케이블 방송망을 활용한 4K급 초고화질방송 시연에 성공, 서울 목동에서 시범방송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초고화질방송은 기존 고화질(HD)방송에 비해 4배~16배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앞서 지상파 방송에서 초고화질방송을 시범 서비스했지만 케이블 방송망을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대형TV 뿐만 아니라 30~40인치의 작은 TV에서도 기존 고화질방송보다 화질이 훨씬 선명하다"며 "유선 케이블망으로 서비스하는 만큼 지상파의 초고화질방송에 비해 품질이 좋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과 ETRI는 두 개의 채널을 묶는 '채널 본딩(Channel bonding)' 기술을 통해 초고화질방송을 시연했다. 2차선 도로가 4차선 이상으로 넓어지는 셈이다. 그만큼 방송 전송 속도ㆍ용량도 개선된다. 케이블망을 통한 UHDTV가 상용화되면 전용 안경 없이도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무안경 다시점 3D TV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케이블 방송망을 활용한 초고화질방송의 정식 서비스는 오는 2015년 전국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초고화질방송을 지원하는 TV와 콘텐츠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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