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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기내 담요 가져가지 마세요"
입력1999-07-13 00:00:00
수정
1999.07.13 00:00:00
정두환 기자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학생 배낭여행족을 포함한 해외여행객들이 크게 늘면서 항공사들이 기내 편의물품 분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가장 잘 없어지는 물건은 담요와 헤드폰. 담요는 가볍고 따뜻한 순모제품으로 배낭여행에 나선 학생들에겐 여행 중 요긴한 물품이 될 수 있어 호시탐탐 대상 1호. 헤드폰도 탑승 기념품으로 간직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심지어 일회용 면도기와 치약·칫솔 등 세면용품을 싹쓸이 해가는 얌체족들마저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한달에 담요 4,750여개(4,200만원 상당)가 없어지고 헤드폰도 1만여개(4,400만원)가 분실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달 한달 동안 800여개의 담요와 2,300여개의 헤드폰이 기내에서 사라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여름방학철에는 탑승객들이 내린 뒤, 없어진 물품을 확인하고 다시 채워놓느라 승무원들이 진땀을 뺀다』며 『건전한 여행문화 정착이 아쉽다』고 말했다./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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