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최근 3년 사이 신입사원 선발 전형의 평균 입사경쟁률이 59%나 상승했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64개 공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 하반기 평균 입사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신입사원 입사경쟁률이 59% 높아졌다고 28일 밝혔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2002년 하반기 70대 1이었던 입사경쟁률은 2003년 하반기 75대1에 이어 2004년 하반기 101대1로 치솟았고 올해 하반기에는 111대1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평균 입사경쟁률이 59%나 높아진 셈이다. 상반기를 포함한 올 연간 평균 채용경쟁률은 91대 1(108개사)로 지난해 연간 경쟁률(79대1)보다 15%나 상승했다. 특히 최고 입사경쟁률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500대 1이상의 입사경쟁률을 보인 곳은 더 늘어났다. 올해 최고 입사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대한체육회로 67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경쟁률(779대1)에는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500대 1 이상의 입사경쟁률을 보인 곳은 SK커뮤니케이션즈(600대1)를 포함 5개사에 달했다. 또 입사경쟁률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곳도 많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경쟁률(40대1)보다 4.7배나 높은 188대1을 기록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입사경쟁률도 110대 1로 전년(30대1)보다 3.7배나 높아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267대1)보다 2.2배 높은 6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교보증권의 경우 253대1을 기록, 전년(105대1)보다 2.4배 경쟁률이 높아졌다. 직무별로는 최고 1,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18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는 사무직의 경우 5명을 뽑는데 모두 5,102명이 지원, 무려 1,0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444대1을 경쟁률을 보인 인천항만공사도 전산직 1명 채용에 모두 753명이나 몰려 75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령 및 학력 등 지원자격 제한을 없애고 열린 채용을 진행한 공기업의 입사 경쟁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159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한국가스안전공사 253대 1, 인천항만공사 444대 1, 국립공원관리공단 110대 1 등 모두 창립 이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기업 외에 금융권에서도 열린 채용방식을 선택한 외환은행에 30여명 모집에 9,161여명이 몰려, 약 305대1로 금융권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입사경쟁률은 오히려 상승했다”며 “중복지원과 하향지원 뿐 아니라 열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나 지원자 폭이 넓어진 것도 입사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채용규모가 늘어난다 해도 이 같은 입사경쟁률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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