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민 구호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 목사·사진)은 14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이주여성 위기지원센터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최대 2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센터는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민하거나 아기를 키울 수 없게 된 이주여성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모자원과 영아원, 조금 자란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룹홈까지 갖췄다. 상담·정기검진·양육지원 등을 제공하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주여성들의 출산과 양육을 돕는다.
이주여성들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베트남과 몽골·캄보디아·중국·러시아 등 15개 언어로 통역이 지원된다. 이곳에는 이주여성 가정뿐 아니라 난민 여성, 기혼모 가정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까지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받아들일 예정이다.
김 목사는 "국내 미혼모 센터에서는 한국 국적이 아니면 미혼모나 아기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5월부터 이주여성과 아이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